명예회장 – 존 가트맨&줄리 가트맨

저는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노 교수가 여러분처럼 많은 사람들을 통해 아이디어가 세상에 널리 적용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아이들의 감정을 들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제 마음은 기쁨과 자랑으로 충만합니다.

여러분들 중에 몇 명이나 어릴 때 이런 기억이 있으신지요? 어릴 때 누군가 자신의 감정을 열심히 들어주고, 존중으로 대해주며, 사랑과 애정, 이해로 대해준 적이 얼마나 있는지요. 아이에게 이런 경험은 매우 드물고 특별한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많은 아이들에게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 받고 경청 받는] 그런 경험은 아이들이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을 겪을 때 견뎌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줍니다. 아이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주고, 에너지와 시간을 내어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이해해 주고 자신의 내적 감정이 삶의 의미와 목표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 덕에 아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 가트맨

제가 여러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까 한국은 여러분들이 계심으로써 큰 행운의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많은 고통과 외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누군가 들어주기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의 임무(mission)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들도 부모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돕고, 또 부부가 서로에게 경청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 살든 상관없이 오늘날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는 외로움입니다. 40년 전에 제가 인도에서 약 1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인도에서 저는 가장 끔찍한 가난과 질병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뭄바이의 거리 위로 매일 저녁 해질녂이면 약 삼십오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노숙을 하곤 했습니다.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모두들 어디론가 군중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처참한 환경 속을 살아가는 이들이었지만, 집이 없어 노상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이들이었지만, 그러나 그 중 단 한명도 혼자인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잠을 잘 때면 모두 크게 원을 만들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잠을 잤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저는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는 멋진 차와 큰 집을 지닌 부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외로웠습니다. 길에서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접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가난한 인도 사람들이 세상에 가르쳐 줄 것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연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우리 마음의 가장 큰 내적 풍요로움을 주는 것은 바로 인간적 연결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한분 한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서로를 연결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그들에게 미칠까요? 어쩌면 여러분은 바다의 그저 작은 물방울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물방울들이 모여 물결이 되고 파도를 만들어 수천 마일로 퍼져나갑니다.

그런 일을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이루는지를 여러분께서 바라보실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본보기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 두 사람, 조벽 교수와 최성애 박사입니다.

제가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더 큰 물결을 만들고 있는 데 동참하게 된 것은 큰 영광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만 활동하지 마시고 세계로 나가십시오.

줄리 가트맨 박사, 감정코칭협회 추계학술대회 축사중에서